KBO 리그의 역사적인 세대교체 현장이 펼쳐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2년 차 내야수 박준순(19)이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괴력의 타격을 선보이며 리그 전체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준순은 13일 진행된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준순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 박준순 2026 시즌 실시간 주요 지표

타율 홈런 타점 안타 OPS
0.365 6개 27개 38개 0.948
전설의 초구를 저격한 ‘천재적 타이밍’

이날 경기의 압권은 1회초였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은 KIA의 살아있는 전설 양현종(38)을 상대로 단 한 개의 공에 승부를 걸었다. 양현종이 초구로 던진 141km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로 쏠리자, 박준순의 방망이는 지체 없이 궤적을 그렸다.

고졸 2년 차 타자가 리그 최고 베테랑의 초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는 것은 기술을 넘어 완벽한 수싸움의 승리다. 상대의 이름값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는 대담함은 박준순이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이미 ‘완성형 타자’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야수 1순위’의 품격, 리그를 뒤흔들다

박준순의 상승세는 우연이 아니다. 2025년 드래프트에서 야수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고교 시절 5할대 타율을 기록했던 천재적인 컨택 능력을 프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입단 2년 차인 올해, 팀의 붙박이 3번 타자로 자리 잡으며 두산 타선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현장 관계자들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라고 입을 모은다.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물론,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는 해결사 본능까지 갖춘 박준순은 이제 베어스의 미래가 아닌 ‘현재’ 그 자체다.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침착함으로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한 박준순. 대투수를 상대로 보여준 거침없는 스윙은 KBO 리그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